02. 유튜브를 시작하는 최소한의 장비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기 위해서 개인마다 구비하는 장비는 천차만별입니다. 채널을 운영하다 보면 이런저런 욕심이 나게 되고 점점 장비들이 늘어갑니다. 저도 초기에 촬영 장비에 대한 욕심이 많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장비 활용이 잘되지 않아서 사놓고 한 번도 쓰지 않은 것들도 더러 있습니다.
유튜브 컨텐츠가 잘되기 위해서는 장비를 잘 갖추는 것보다. 채널의 일관성 있는 방향성이나 콘텐츠 기획이 더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장비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촬영을 할 때 필요한 최소한의 장비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어떤 촬영장비들이 있어야 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영상을 만들 때 필요한 구성요소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영상은 크게 두 가지로 구성이 됩니다. 비디오와 오디오죠!
영상을 시작하는 분들 중에는 보이는 부분(비디오)만 중요하다고 착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디오가 아무리 잘 촬영이 돼도 오디오 부분이 망가지면, 영상 자체를 망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비디오와 오디오 중 어떤 것이 중요한지 객관적인 수치로 나타낼 수는 없지만 저는 비디오와 오디오 50대 50으로 중요하니 항상 이 두 부분의 소스를 잘 얻기 위해 신경 써야 한다고 알려드립니다.
즉 영상촬영 장비를 구비할 때, 비디오 부분과 오디오 부분을 잘 얻을 수 있도록 구성해야 된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영상촬영을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장비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두 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알아보겠습니다.
1.Video
1)카메라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카메라가 필요합니다. 전의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린 바가 있듯이, 시작하는 유튜버에게는 스마트폰이면 충분합니다. 영상의 화질면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며, 노출도 자동으로 적정노출로 맞추어 줍니다. 시작하는 유튜버에게 따로 카메라를 구매하기보다는 일단은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해서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볼 것을 권합니다.
조금 전문성을 가진 크리에이터들은 렌트 교환식 카메라(DSLR, 미러리스)를 구비합니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의 장점은 렌즈에 따라 다양한 화각으로 연출이 가능하며, 카메라의 센서가 커서 심도표현(아웃포커싱)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영상미있게 촬영하기 위해서는 렌즈교환식 카메라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렌즈교환식 카메라가 워낙 고가이다 보니 시작하는 유튜버 또는 크리에이터들에게는 부담스럽기 마련입니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구입하기는 어렵지만, 스마트폰보다는 좋은 기능을 사용하고 싶은 분들은 하이엔드 카메라를 구입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카메라의 구분에 관한 내용은 차후에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이엔드 카메라는 렌즈교환식 카메라 보다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지만 그래도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저는 예전에 캐논의 G7X-mark2와 G7X-mark3, 소니의 rx-100 mark5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캐논의 하이엔드 카메라는 색감이 예뻐서 사용했었고, 이후에 소니의 하이엔드 카메라로 바꾼 이유는 오토포커스(자동초점) 기능이 뛰어 났기 때문입니다.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심도표현까지는 어렵지만 나름대로 심도표현도 가능하고, 일반 스마트폰 보다는 영상미 있게 촬영이 가능합니다.
시작하는 유튜버&크리에이터 분들은 그냥 스마트폰을 먼저 이용해서 촬영해 봅시다. 스마트폰의 영상 기능으로도 충분한 연출이 가능합니다. 얼마 전 박찬욱 감독이 아이폰 13으로 일장춘몽이라는 영화를 촬영했습니다. 물론 애플사의 마케팅의 일환이었죠. 물론 영상 후보정이 들어갔겠지만, 이제 스마트폰의 영상 기능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주는 예가 되겠습니다.
2) 삼각대 또는 짐벌
영상을 만들 때, 촬영은 매우 중요합니다. 원본 소스가 안정적이어야 편집에서 날개를 달 수 있거든요! 그래서 많은 촬영 소스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촬영기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촬영에 쓰이는 장비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지금은 간단한 것만 알아둡시다.
아무런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찍는 것을 '헨드헬드'라고 합니다. 일부러 혼란스러운 상황을 연출할 때, 화면을 흔들리게 찍기 위해서 헨드헬드로 촬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일부러 핸드헬드 기법으로 촬영해야 하는 상황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충분히 경험된 촬영자 분들의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영상 콘텐츠는 안정적인 화면이 나와야 하기에,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 헨드헬드 촬영은 당연히 화면이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꽉 잡고 최대한 노력하면 손으로 찍어도 된다고 생각될 수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흔들립니다. 그리고 헨드헬드 촬영은 배경이 고정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배경이 고정되어야 하는 촬영은 반드시 삼각대(인터넷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배경이 고정되지 않는, 무빙샷(움직이며 촬영)은 짐벌이 있어야 합니다. 움직여도 촬영이 흔들리지 않게 하는 촬영보조 도구입니다. 카메라에 따라 짐벌은 다른데, 스마트폰을 이용한 촬영자는 스마트폰 용 짐벌을 구입하면 됩니다. 당연히 무게가 작은 스마트폰용 짐벌이 가장 저렴하겠죠? 팁을 드리자면, 미디어에 익숙해질수록 장비가 많이 교체되기 때문에, 꼭 신품을 살 필요는 없습니다. 중고장터에 매물이 많기 때문에 중고 제품으로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조명
영상 촬영에 있어서 조도(빛의 밝기)는 매우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카메라라도 조도가 확보되지 않으면 절대 좋은 영상을 촬영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얘기해 보면, 성능이 좋은 카메라는 빛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카메라라고 말할 수 있겠죠? 물론 조도의 확보로 카메라의 모든 기능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무조건 많은 빛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연출에 따라 조도를 조정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즉 빛의 확보 및 조정을 위해 조명이 필요합니다.
야외 촬영은 자연광(햇빛)이 확보가 되기 때문에 전문 촬영 영역이 아니면 따로 조명이 필요 없습니다. 즉 실내 촬영 시 필요한 것이죠! 예를 들어 집에서 인물을 촬영한다고 해봅시다. 이미 집에 형광등이 있기 때문에 빛이 있지만, 그 빛을 조정할 수는 없겠죠? 즉, 촬영용 조명이 있으면 내가 원하는 곳에 빛을 투사할 수 있습니다. 얼굴이 밝아지고 예뻐 보이게 하고 인물에 입체감을 주기 위해서는 반드시 조명이 필요합니다. 조명도 기능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저렴한 인물 촬영용 조명을 사용해 봅시다.
2.Audio
스마트폰이나 일반 카메라에도 기본적으로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영상을 촬영할 때 소리를 녹음하는 것을 '수음'이라고 합니다. 영상을 찍을 때 어떤 구도에서도 일정하게 수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마트 폰으로 촬영한다고 생각해봅시다. 말을 하고 있는 개인이 나오다가 그 말을 듣는 청중 전체가 나오는 장면을 찍으려 합니다. 그래서 촬영자는 가까이서 개인을 찍다가, 멀리서 여러 명을 같이 찍습니다. 이때 스마트폰이 촬영 도구라면, 스마트폰의 촬영거리에 따라 당연히 수음되는 소리의 크기는 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가까이서 찍을 때 보다 멀리서 찍을 때가 주변의 잡음이 더 많이 들릴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일단 오디오 부분이 실패한 것이고, 전체 영상 콘텐츠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카메라가 멀어져도, 수음을 하는 도구 즉 마이크나 녹음기의 위치가 일정하게 고정되어 있다면 오디오가 안정적으로 수음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상 촬영 시 마이크나 녹음기가 꼭 있어야 합니다.
물론 마이크나 녹음기를 따로 구비하지 않아도 카메라 자체의 마이크로 수음할 수 있지만, 나중에 출력물(영상 콘텐츠)을 보시면 따로 오디오 장비를 사용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서는 굉장히 큰 퀄리티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카메라 자체에 내장된 마이크는 성능이 뛰어나지 않습니다. 실내에서 어떠한 잡음도 없이 수음하게 된다면 그나마 괜찮겠지만, 그런 환경적인 요인을 다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오디오 장비들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구비해야 할 장비는 무엇일까요? 두 가지로 나누어서 안내해 드리려 합니다.
마이크 |녹음기
촬영장비의 구분에 있어서 마이크와 녹음기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마이크는 카메라에 소리를 입력시켜서, 영상 녹화와 함께 소리도 자동으로 싱크에 맞추어 녹음하게 합니다. 즉 카메라 sd카드에서 녹화된 파일을 실행하면, 외장 마이크로 수음된 소리도 함께 영상에 싱크가 맞춰져 있는 것입니다. 녹음기는 카메라 촬영과 별도로 가까이서 소리만 녹음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나중에 편집 때 싱크를 맞춰서 사용해야 합니다.
마이크나 녹음기 성능면에서 어떤 것이 더 좋냐고 물으신다면? 쉽게 답변을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마이크나 녹음기나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상황에 따라서 마이크를 사용할지 녹음기를 사용할지 선택하면 되겠지만, 보컬 녹음은 전용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대화가 들어가는 콘텐츠에서는 마이크나 녹음기나 자신의 성향에 따라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마이크는 촬영을 하는 카메라에 입력시켜서 사용하기 때문에 녹음기에 비해서 조금은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대신 편집 작업에서는 따로 싱크를 맞추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녹음기는 카메라와 별도로 바로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촬영에서는 편하지만 영상편집 시 카메라로 찍은 영상과 녹음기로 수음한 음원의 싱크를 반드시 맞춰야 합니다. 예능 등의 촬영에서 슬레이트를 치는 이유는 싱크를 맞추기 위함입니다. 요새 나오는 편집 툴은 버튼 하나로 싱크를 쉽게 맞춰주기 때문에 싱크 맞추는 작업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저는 사람의 대화를 수음해야 하는 상황이 많은데, 마이크보다는 녹음기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녹음기가 간편하기도 하고, 카메라에 입력한 것보다 녹음기(레코더)에서 바로 수음한 소스가 더 퀄리티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인터뷰 영상이나 워딩이 많이 들어간 영상에서는 휴대용 녹음기를 많이 쓰는 편입니다. 차후에 마이크나 녹음기 제품 추천드리는 포스팅을 하겠지만, 오늘 간단하게 제일 자주 쓰는 제품을 소개해 드리면 sony의 tx650이라는 제품입니다. 저는 이 제품을 3개나 사서 사용합니다. 활용도가 높기 때문인데요,
음질의 퀄리티가 매우 좋다고는 할 수 없으나, 주변 노이즈가 있어도,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가 굉장히 깔끔하고 집중력 있게 수음됩니다. 편의성까지 생각하면 대안이 없는 제품입니다. 유튜브에서 리뷰도 많이 나오는 대중적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죠. 굉장히 편한 제품이니 중고제품이 있으면 한번 사용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녹음기는 저렴한 것을 사용하면 퀄리티가 많이 떨어집니다. 시중에 많이 리뷰되는 제품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은데요. 방금 소개드린 tx650도 신품은 약 16만 원 정도, 중고제품은 약 12만 원 정도 하기 때문에 시작하는 유튜버들에게 만만한 가격은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마이크는 저렴해도 괜찮은 제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마이크를 설명하려면 다시 마이크 부분만 집중해서 포스팅해야 합니다. 마이크에도 기능에 따라 지향성(다이내믹), 초지향성, 무지향성(콘덴서) 또는 라벨 리어(핀 마이크) 등으로 나눠집니다. 이 이야기는 차후에 하기로 하고
◀boya의 by-mm1 (※내 돈 내산~ㅎㅎ)
시작하는 유튜버들에게는 '가성비 있는 카메라 외장 마이크'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처음에 boya의 by-mm1이라는 제품을 사용했는데요, 인터넷 가로 2만 원 정도 합니다. 이 마이크는 지향성 마이크로, 마이크가 향하는 쪽의 소리를 위주로 수음합니다. 카메라에 부착해야 하기 때문에 촬영 피사체(소리가 나는 곳)와 거리가 가까워야 한다는 제한 점은 있지만, 카메라에 내장된 마이크보다는 성능이 훨씬 좋습니다. 현재 저는 고가의 녹음기와 마이크를 구비하고 있지만, 여전히 서브 카메라에 마이크로 쓸 정도로 괜찮은 옵션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털 달린 옷? 같은 것은 '데드 캣' 혹은 '윈드실드'라고 부르는 것인데요, 야외에서 촬영 시 바람이 불면 '퍽, 퍽'거리는 소리가 수음이 됩니다. 이때 데드 캣은 바람소리를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 적절한 주변 소음도 막아줍니다. 좀 웃기게 생겼지만, 익숙해지면 괜찮습니다. ^^
저렴한 지향성 마이크도 하나의 옵션이 되지만, 인터뷰 시에는 카메라의 위치나 화각에 따라서 인터뷰 소리에 공간감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시에는 '라벨 리어 마이크(핀마이크)'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무선은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라벨리어 마이크는 거의 대부분 무선으로 사용합니다. 거리와 영향이 없기 때문이죠. 조금 형편이 되시면, 무선으로 수음하는 마이크를 구비하시면 좋습니다. 가성비 있는 제품으로는 boya의 by-wm4 pro-k2(수신기1개, 송신기2개-2개의 마이크사용)나 코미카의 boomX-d2 제품을 추천합니다. 가격은 약 20만원 초반대 였던것 같습니다.
이런 무선 라벨리어 마이크가 부담스럽다면, 유선 마이크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단 유선은 선의 길이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촬영 거리에 한계가 있습니다. 아래 첨부한 사진처럼 시중에 4미터 길이가 되는 유선도 있습니다. (약 2만 원)
라벨 리어 마이크가 어렵다면, 위에서 추천드린 지향성 마이크는 꼭 하나 준비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 시작하는 유뷰버&크리에이터 들이 이해하고 준비해야 하는 최소한의 장비에 대해서 소개해 보았습니다. 영상 촬영이 가능한 스마트폰, 삼각대, 간단한 개인조명(실내 촬영 시), 저렴한 지향성 마이크 정도만 있으면 일단은 콘텐츠 제작이 가능합니다.
물론 익숙해지면 질수록 장비에 대한 욕심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장비를 구매해놓고 쓰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니 일단은 최소의 장비로 시작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반복해서 얘기하지만 많은 장비를 써서 조금 화려하게 하는 것보다 기획이나 내용이 더 중요합니다.
본 포스팅은 시작하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소견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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