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예&방송&TV

Netflix 오리지널 〈계시록〉 – 믿음과 광기의 경계, 2025년 3월 넷플릭스 공개작 리뷰

by closeness0927 2025. 5. 8.
반응형

 

“진짜 믿는 사람이 무서운 거야.

그 사람이 옳은 걸 믿는 게 아니라,

틀릴 수 없다고 믿는 거니까.”

 

〈계시록〉을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어요.

그 이유를 정확히 말하긴 어려웠는데,

한마디로 하자면 이 영화는…

“불편한 만큼 강렬하고, 낯설 만큼 현실적”입니다.

 

넷플릭스에서 올해 3월에 공개된 이 영화는

딱 보기엔 종교 스릴러 같아요.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이건 사실 “믿음에 대한 인간의 절박함”을

끝까지 파고드는 심리극이자,

우리 모두가 피해갈 수 없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 줄거리 요약 – ‘신의 계시’는 누구에게나 같은 걸까?

 

주인공은 한 목사(류준열).

실종 사건의 범인을 잡는 것이 ‘신의 계시’라고 믿고 움직입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자신의 여동생이 실종된 사건을 쫓는 형사(신현빈).

그는 환영을 보며 죄책감과 광기 사이에서 흔들리죠.

 

두 사람은 결국 같은 사건을 쫓습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이유로요.

 

  • 목사는 믿음을 근거로 누군가를 단죄하려 하고,
  • 형사는 죄책감을 근거로 자신을 파괴하려 합니다.

 

그리고 이 둘이 만나면서 이야기는

단순한 미스터리를 넘어섭니다.

정답이 없는 ‘신의 뜻’ 앞에서

누가 더 위험한 사람인지 알 수 없게 되는 거예요.

 

 

■ 인상 깊은 장면 – “그럼 당신은 신이냐고요”

 

영화 중반, 형사가 목사에게 따지듯 말해요.

 

“신이 사람을 살리라고 말했을까요, 죽이라고 말했을까요?”

 

그리고 목사는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아요.

그냥 “그건 너도 알지 않냐”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봐요.

 

그 장면에서,

저는 뭔가 섬찟했어요.

“신을 믿는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해할 권리를 갖는다고 생각하는 사람.”

이건 단지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뉴스에서 종종 마주치는 현실이니까요.

 

 

 

■ 왜 이 영화를 봐야 하냐고 묻는다면?

 

〈계시록〉은 한 사람의 광기나 사이비 종교에 대한 영화가 아니에요.

그보다 훨씬 더 깊어요.

 

이 영화는

“사람은 믿음을 근거로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아주 정면으로 던져요.

 

그리고 그 질문에 정답을 주진 않지만,

적어도 우리 안에 어떤 찜찜함을 남겨줍니다.

그래서 끝나고 나서도 계속 생각하게 돼요.

 

어쩌면 가장 무서운 건,

틀린 믿음이 아니라,

“절대 틀릴 수 없다는 믿음”일지도 모르겠다고요.

 

 

■ 배우 이야기 – 류준열, 신현빈 그리고 감정의 결

 

류준열 배우는 여기서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이전 작품들에선 눈빛이 따뜻했는데,

〈계시록〉에선 그 눈빛이 무서워요.

심지어 말할 때보다,

가만히 입 다물고 있을 때가 더 소름 끼쳐요.

 

신현빈 배우도 좋았어요.

처음엔 냉정한 형사처럼 나오지만

점점 환영에 시달리고,

감정이 붕괴되기 직전까지 가요.

근데 그게 과장되지 않고,

조용하게 스며들듯 표현돼요.

 

둘 다 대사를 줄이고, 표정과 시선으로 말하거든요.

그게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 한 줄 요약

 

〈계시록〉은

“우리는 모두 신을 믿거나, 믿는 누군가를 마주치며 살아간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불편함에 대해

아주 날카롭게 질문하는 영화입니다.

 

액션이나 빠른 전개를 기대하면 안 돼요.

하지만 조용한 충격,

끝까지 따라오는 감정의 여운,

그건 분명히 오래 갑니다.

 

개인적으로,

2025년 상반기 넷플릭스에서 본 영화 중 가장 무게 있는 작품이었어요.

반응형

댓글